한-미 산업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자유투자지역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새행정부 통상팀과의 정책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철수 상
공자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각) 미국의 첨단산업단지인 캘리포니아주 실
리콘밸리에서 한.미업계 대표 초청간담회를 갖고 자유투자지역 설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이 상공부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 반도체.컴퓨터
업체와 현지 한국지사 대표 등 1백50여명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업계 대
표들이 산업기술 협력 촉진을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반도체 및
장비 관세인하 <>자유투자지역 설치 등을 건의하자, 자유투자지역 설치문
제를 한국에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자유투자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투자승인 절차를
면제하고, 토지취득과 해외금융조달을 자유화하며, 공장설립절차도 간소
화하는 등 파격적인 우대조처를 하게 된다.

특히 한.미 반도체업계는 두나라의 반도체산업협회가 산업협력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월
서울에서 협력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와 램
리서치사는 한국내 조립생산을 위해 이미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