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공인되지 않은 경기선행지수라고도 한다. 경기가 좋아질것 같아
보이면 주식을 미리 사두어 그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그 반대면 먼저
내다팔아 손해를 덜 보려든다. 주가가 움직이는것을 보면 경기의 냄새를
맡을수 있다.

주가가 요즘 꾸준하게 큰 폭으로 올라 우리경제가 좋게 진행될것이라
기대를 부풀게 한다. 12일 주가지수는 720선을 돌파,1년8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주가선에 매물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그것을
돌파한것은 저력을 보여준것이라고 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증시주변 분위기가 좋아질것이라는 전망은 여러갈래로 해볼수 있다. 우선
경기가 1월을저점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음 부도율도 주춤해지고
재고량이 줄고 건설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수출도
미국경기회복,엔화강세,동남아국가들의 투자분위기호전등으로 예상보다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연기설로 투자불안심리도
줄고,금리는 내리는 데다 사정한파로 부동산시장도 발이 묶여 돈이
증시로만 몰리고 있다. 주식예탁금이 사상최고치를 보여준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해준다. 미.일.대만등 세계 각국의 주식값이 연초보다
10~20%씩 오르고 있는것도 도움을 주고 있다.

주식값이 오르는것은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업들은 주식공개도,증자도해 값싸게 자금조달을 할수 있다. 올해
직접금융규모도 작년보다 20%나 늘어난 21조원으로 잡고있는데 증시가 더
활황을 보이면 그보다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벌써부터 점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도 자본이득이 발생하고 경기에 대한 믿음도 커져 소비충동을
갖게 된다. 경기를 활성화시켜준다.

문제는 주가는 이렇게 오르면 그만큼 떨어질 때도 있다는데 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이와같은 급격한 활황에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싯가총액은 91조원을 넘어서 작년8월 바닥권이던 56조원보다 무려 70%나
늘어났다. 경기도 신경제100일 계획으로 붐을 조성하지만 아직 더
두고봐야 회복여부를 가늠할수있다. 우리 증시는 불과 몇년전 지수가
반토막이 난 버블주가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주가는 실물경제를 정확히 반영한 것일수록 좋다. 한꺼번에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 주가가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올라주는것이 나라경제에도,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것을 강조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