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이적선수 이기근의 선제골과 골잡이 심봉섭의 추가골로 LG을
꺾고 올시즌 첫승리를 거두었다.
시즌초반 2게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우는 10일 구미공설운동장
에서 열린 93프로축구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1승을 고대하며 끝까지 선
전,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는 1승1무(승부차기승) 1패 승점 6을 확보, 상위그룹에 합
류하면서 전통명문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올시즌 정식가독의
대권을 쥔 대우 조광래 감독은 취임후 첫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 승리의 견인차가 된 이기근은 올프
로리그 참여가 불밭에 그친 완산푸마에서 나와 대우선수로 등록한지 만
하루만에 결정적 수훈을 세워 91시즌 득점왕의 명성을 되살렸다.
각팀 주전급 대표선수들이 오는 6월말까지 월드컵대표팀에 묶임으로써
전반기의 대표선수출장으로선 마지막 일전이 될 이날 경기에서 대우
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구사, 월드컵대표 수비수 3명을 보유
한 LG를 몰아붙여 주도권을 잡았다.
대우는 전반 15분 얻은 프리킥을 수비수 정광석이 강슛, LG수비수 몸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이기근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득점해 기선을 제
압했다.
대우는 서정원 윤상철 박지호 등을 앞세운 LG의 반격을 적극적인 대인
방어로 잘 막은 뒤 후반 18분 이기근의 도움을 받은 심봉섭이 LG의 추격
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