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4분기 시중자금사정과 금리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금리가 지난달말과 이달초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서
상승으로의 대세반전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통화당국은 돈을 여유있게
공급하겠다고 밝혀 금리추이를 점치기가 쉽지않다. 다만 "시장실세금리
연11%안팎"을 바라보는 금융계의 시각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4월들어 기업의 운영자금수요도 일어나는데다 신경제1백일계획의
영향으로 설비자금수요도 기지개를 켤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다소
오르지않겠느냐는 예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신축적인
통화운용에다 기업의 설비자금수요도 거세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아
"금리는 오르되 폭은 크지않을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통화관리탄력적운용
<>.통화공급측면에서는 일단 여유있는 상태다. 한은은 2.4분기총통화(M2)
증가율을 연간목표치보다 2%포인트 높은 15~19%로 설정,작년같은기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

2.4분기공급량은 2조9천억원. 작년2.4분기(7천5백86억원)의 4배가까운
규모다.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2.4분기 자금수요가 많은데다 공급량이 적었던
과거의 폐단을 고치기위해 이번엔 공급량을 늘리겠다"며 "통화공급량만으로
보면 시중금리가 크게 오르지않을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앞으로의 통화관리는 양에만 집착,목표숫자를 엄격하게
지키는 경직적인 방식에서 탈피하고 금리동향을 봐가면서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자세다. 2.4분기중 만기도래하는 3조6천2백5억원의
통화조절용채권도 시중자금사정및 금리동향을 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조절키로했다.

통화흡수여력등 줄어
<>.공급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하지만 마음을 놓기는 어렵다. 우선
신경제1백일계획에 의해 자금수요가 늘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재정지출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고 연간 시설자금도
5천7백억원을추가,이로인해 통화증발압력이 예상된다. 게다가
외상수입기간을 90일에서 1백20일로 늘려 통화흡수여력이 줄었다.

지속적으로 밀려들어오는 외국인주식투자자금도 통화관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3월중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는
4억9천5백만달러(순유입기준)로 월별최고치에 달했다. 이달들어서도
5일까지 벌써 1억달러가 들어올만큼 유입속도가 빠르다.

여기에다 기업의 시설투자에 따른 자금수요가 겹칠경우 금리안정세는
기대하기 어려울수도있다. 한일은행 이관우전무는 "일부 대기업에서
자금수요를 늘리는 기미가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이 지난2월 2천3백21개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전망을 조사한결과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규모는 작년보다
7.9%증가할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투자감소(마이너스 0.7%)에서
벗어나 회복될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음료품에서 투자가 활발하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할것으로 예측됐다.

그렇다고해서 당장 본격적인 투자수요가 일정도는 아니다.

실세금리 상승세 계속
<>.단자권의 자금동향을 봐도 자금시장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자금시장에서는 아직 본격적이라고 까지는 할수없어도 금리가 전반적인
오름세로 돌아서고있다. 기업들이 계절적인 자금성수기를 맞아 자금차입에
적극나서면서 회사채등 실세금리는 물론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자유화된
금리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실세금리의 지표격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지난달하순이래
연11%선에서 요지부동이었으나 최근 11.25%로 올라섰다. 만기
15일이하짜리 콜금리도 연11%선으로 같은기간의 어음할인 최고금리인
연10.5%를 0.5%포인트가량 웃도는등 "실세"의 상승세가 나타나고있다.

단자업계의 자유화된 어음할인금리도 지난달말보다 평균
0.2~0.3%포인트가량 올랐다. 만기 91~1백80일짜리
거액기업어음(CP)할인금리는 지난달말까지만해도 연11.1%에 불과했으나
최근엔연11.3~11.4%로 상승했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로는 일단 시중금리가 3월말을 고비로
바닥세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금리의 속락세를 예상,자금을
쓰더라도 한달미만짜리 초단기자금차입에만 치중했던 대기업들사이에
기간이 다소 긴 CP할인수요가 서서히 일고있다"고 말했다.

S단자사의 경우 7일중 2백억원가량을 대기업들에 연11.5%의 최고금리로
CP를 할인했는데 이처럼 높은 금리를 적용한것은 지난달까지만해도
"상상조차 할수 없던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달중 <>부가세
1조9천~2조2천억원<>원천세 4천억원<>특별소비세 2천5백억원<>법인세
5천억원<>배당금 4천5백억원등 기업들의 계절적인 자금수요만으로도 줄잡아
4조원 가까이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로서는 그동안 금리의
하향안정세를 기다려 필요자금의 차입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더이상
조달을 미룰수 없게된 상황이다.

제일투금의 이부형상무는 "한은의 통화공급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해도
더이상 금리가 내려가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금리는 일단
바닥세를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