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사설> "인사 파동, 잘못 시인하고 과감하게 시정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떤 기대든지 막상 뚜껑을 열고보면 마음에 차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국민들의 큰 기대속에서 출범한 김영삼정부가 지금 그같은 국민적 당혹감에
부닥쳐 있다.
참신성을 내세우며 출범한 정권의 진용속에 부적격 인사가 속속 드러나
새로운 기대가 과거의 시비로 대체되었다.
요즘 시중의 화제는 우리의 미래에 있지 않고 우리를 이끌어 가게끔 향도적
지위를 부여받은 일부 인사의 과거행적에 모아져 있다.
"이제 모두가 다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새로운 각오가 "과연 잘될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자리바꿈하려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노사는 한국경제의 절박한 위기를 의식하여 임금억제라는 제살을
깎는 고통분담에 들어섰다.
대입 도식으로만 흐르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이제는 이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고 상부상조하자는 행동계획이 무르익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권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연쇄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던지는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허술한 인사가 만사를 좋지 않게 몰고갈까
걱정이다.
1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보다 6.4%나 감소하여 80년 9월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사 뒷얘기가 위기의식마저 마비시키고
있다.
대응이 없으면 극복도 없는 것인데 우리가 지금 그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
주변적 상황이어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사회가 어떤 부정적 문제에
휩쓸리게 되면 서점에선 책판매가 크게 준다.
책의 해로 정해진 올해의 슬로건이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다.
결국 사회가 부정적 문제에 집착하게 되면 미래가 열리기 보다는 닫히는
쪽으로 나가게 된다. 이런 현상은 경제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총체적으로 우리는 약동이 아니라 심강의 늪에 빠진다.
이번 인사의 잘잘못에 대해 새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한쪽에
치우쳐 다른 한쪽을 보지 못한 점만은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늘 권력주변에서 서성대던 인사들을 되도록 배제한 참신성에 대하여 우리는
이를 환영한바 있다.
그러나 권력과는 거리를 두고 신문에 글을 썼다든가 TV에 출연하고 사회
활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 참신한 인사는 아니라는 점이 간과된 것이 문제다.
한마디로 권력주변에 있었건 말건 행적이 깨끗했어야 참신한 인사다.
문제된 인사의 주변을 조금만 더 들춰봤어도 알아냈을 일을 순진성 하나로
외면한 것이 탈이었다. 조직을 전혀 갖지 않은 개인들도 할수 있는 일을
방대한 시스템을 가진 정부가 이를 방치한 엉성함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또는 국가시스템보다는 비선만을 활용한 것이 이런 사태를 몰고 오지 않았
는가 하는 의구심도 깔려 있다.
새정부는 요즘 여러가지 개혁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관심은 인사파동에 파묻혀 있다.
이제 여기에서 신속히 탈출하지 못하면 국정개혁이나 경제 되살리기의
대업이 진행될수 없다. 새정부가 당연히 조성해야 할 국민적인 새로운
분위기가 초장부터 허물어질 우려가 있다.
이것은 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닌데도 그 속에 떠밀려갈 우려가 크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두려운 일이다.
인사파동을 조속히 수습하여 빗나가는 분위기를 되살리는 길은 잘못된
부분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과감하게 시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기득권층의 음해라는 시각이나 체면때문에 미봉적으로 대처하면 이
소모적인 인사시비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국정초기이니 잘못은 없어야 하겠지만,잘못이 있을땐 즉각 이를 시정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방지하는 길이다.
그것이 같은 허물을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불이과의 교훈이다.
문제의 회피가 아닌 정면 대응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태산같다. 경제회복에 국운이 걸려 있다.
김대통령정부가 해야할 급박한 일이다. 인사회오리로 스스로의 올가미에
매여 있는 새정부가 남에게 탓을 돌리지 말고 스스로 풀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도 다시 새정부를 성원하게 될것이다.
지금까지 문제된 인사들이 자퇴의 용단보다 자리에 연연하는 인상을 준것은
국민의 성원을 얻는 길이 결코 못된다.
국정이 막중하다는 엄숙함을 깨닫게 되면 정부와 관련 인사들이 더이상
인사파동으로 사회를 표류시켜선 안될 것이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으니만큼 실망도 크지만 과오를 과감히 시정하면
다시 기대도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고언을 한다.
국민들의 큰 기대속에서 출범한 김영삼정부가 지금 그같은 국민적 당혹감에
부닥쳐 있다.
참신성을 내세우며 출범한 정권의 진용속에 부적격 인사가 속속 드러나
새로운 기대가 과거의 시비로 대체되었다.
요즘 시중의 화제는 우리의 미래에 있지 않고 우리를 이끌어 가게끔 향도적
지위를 부여받은 일부 인사의 과거행적에 모아져 있다.
"이제 모두가 다같이 열심히 일하자"는 새로운 각오가 "과연 잘될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자리바꿈하려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노사는 한국경제의 절박한 위기를 의식하여 임금억제라는 제살을
깎는 고통분담에 들어섰다.
대입 도식으로만 흐르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이제는 이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고 상부상조하자는 행동계획이 무르익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권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연쇄적으로 커다란 파문을
던지는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더니 허술한 인사가 만사를 좋지 않게 몰고갈까
걱정이다.
1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보다 6.4%나 감소하여 80년 9월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사 뒷얘기가 위기의식마저 마비시키고
있다.
대응이 없으면 극복도 없는 것인데 우리가 지금 그 지경에 빠져들고 있다.
주변적 상황이어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사회가 어떤 부정적 문제에
휩쓸리게 되면 서점에선 책판매가 크게 준다.
책의 해로 정해진 올해의 슬로건이 "책을 펴자. 미래를 열자"다.
결국 사회가 부정적 문제에 집착하게 되면 미래가 열리기 보다는 닫히는
쪽으로 나가게 된다. 이런 현상은 경제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총체적으로 우리는 약동이 아니라 심강의 늪에 빠진다.
이번 인사의 잘잘못에 대해 새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한쪽에
치우쳐 다른 한쪽을 보지 못한 점만은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늘 권력주변에서 서성대던 인사들을 되도록 배제한 참신성에 대하여 우리는
이를 환영한바 있다.
그러나 권력과는 거리를 두고 신문에 글을 썼다든가 TV에 출연하고 사회
활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 참신한 인사는 아니라는 점이 간과된 것이 문제다.
한마디로 권력주변에 있었건 말건 행적이 깨끗했어야 참신한 인사다.
문제된 인사의 주변을 조금만 더 들춰봤어도 알아냈을 일을 순진성 하나로
외면한 것이 탈이었다. 조직을 전혀 갖지 않은 개인들도 할수 있는 일을
방대한 시스템을 가진 정부가 이를 방치한 엉성함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또는 국가시스템보다는 비선만을 활용한 것이 이런 사태를 몰고 오지 않았
는가 하는 의구심도 깔려 있다.
새정부는 요즘 여러가지 개혁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관심은 인사파동에 파묻혀 있다.
이제 여기에서 신속히 탈출하지 못하면 국정개혁이나 경제 되살리기의
대업이 진행될수 없다. 새정부가 당연히 조성해야 할 국민적인 새로운
분위기가 초장부터 허물어질 우려가 있다.
이것은 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닌데도 그 속에 떠밀려갈 우려가 크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두려운 일이다.
인사파동을 조속히 수습하여 빗나가는 분위기를 되살리는 길은 잘못된
부분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과감하게 시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기득권층의 음해라는 시각이나 체면때문에 미봉적으로 대처하면 이
소모적인 인사시비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국정초기이니 잘못은 없어야 하겠지만,잘못이 있을땐 즉각 이를 시정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방지하는 길이다.
그것이 같은 허물을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불이과의 교훈이다.
문제의 회피가 아닌 정면 대응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태산같다. 경제회복에 국운이 걸려 있다.
김대통령정부가 해야할 급박한 일이다. 인사회오리로 스스로의 올가미에
매여 있는 새정부가 남에게 탓을 돌리지 말고 스스로 풀어야 한다.
그러면 국민들도 다시 새정부를 성원하게 될것이다.
지금까지 문제된 인사들이 자퇴의 용단보다 자리에 연연하는 인상을 준것은
국민의 성원을 얻는 길이 결코 못된다.
국정이 막중하다는 엄숙함을 깨닫게 되면 정부와 관련 인사들이 더이상
인사파동으로 사회를 표류시켜선 안될 것이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으니만큼 실망도 크지만 과오를 과감히 시정하면
다시 기대도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고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