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9일째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주말인 6일 주식시장은 전날 종합지수가 1백50일 이동평균선(6백19포
인트)를 하향돌파,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약세로 출발했다.
장세를 전환시킬만한 새로운 재료의 출현없이 무기력한 국면이 계속되
고 있다.
이날은 개장초 증권 제약 보험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일
말의 기대를 갖는듯 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반등시도가 무
위로 끝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전날 홍재형재무장관이 "금융실명제실시는 반드시 실시하며 인위적인
증시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한발언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중실세금리가 11%대에 진입하고 실물경기도 회복조짐을 보이고는 있
으나 개혁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고객예탁금은 연일 썰물처럼 증
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9일 연속하락한 것은 지난 75년이후 5번째 해
당되는 것으로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투매가담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이렇다할 저항을 받
지 않고 6백10선마저 깨고 내려앉았다.
이에따라 주가지수 지지선인 6백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최악의 한
주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료 목재등 일부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무차별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