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고객예탁금의 절반가량이 증시를 떠나는등 증
시자금이 대량이탈할것으로 분석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89년11월 재무부가 금융실명거래실시준비단을
통해 마련한 "금융실명제실시가 증권시장에 미칠수 있는 영향"이란
분석보고서에서 고객예탁금은 그해 최고치의 45.9%가 줄어들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의경우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고객예탁금은 지난1월11일의
최고치2조7천3백4억원에서 45.9%(1조2천5백억원)가 감소해
1조4천7백94억원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보고서는 또 지난88년말현재 대주주의 주식위장분산율이 전체상장주식의
7.3%에 달하며 실명제가 실시되면 이중 절반인 3.65%에 해당하는
약2조9천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이탈하게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주식가명계좌잔고의 80%에 해당하는 약1조5천억원이 증시에서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관련,작년말현재 주식실명화율이 98.9%에 달하고
외국인및 일반소액투자가 활발해져 증시자금이탈비율은 보고서의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