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후발 반도체업체들이 한국을 따라 잡고있다.

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밝힌 "아시아 반도체산업 현황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D램등 메모리분야는 일본에 이어
세계2위수준이나 주문형반도체(ASIC)는 대만에 뒤떨어지며 반도체 조립품도
값싼 노동력을 갖고있는 말레이시아등에 추월당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ASIC의 경우 우리는 0.8마이크로 공정기술을 최근 개발한 단계이나 대만은
공업기술원 산하 국영반도체업체인 ERSO의 주도로 0.8마이크로 공정기술을
이미 실용화했다
국내에는 비메모리용 회로디자인 전문업체가 면남반도체설계등 10개
미만에 불과하나 대만은 55개로 특수용 반도체칩을 개발하는 능력도 앞서
있는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조립품 분야는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등이 미국 일본의 투자를 적극
유치,가격경쟁력이 훨씬 뛰어나다.

중국의 경우 COCOM(대공산권 수출통제기구)규제로 반도체분야에서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낙후돼 있으나 제8차 5개년계획(91~95년) 기간중 한국등
외국 반도체업체와 합작고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어 곧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이 강점을 갖고있는 메모리 분야도 싱가포르의 테크
세미컨덕터사가 금년부터 16메가 D램을 생산할 계획이고 대만도 D램 생산을
강화하고 나서 국내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동남아국가들은 이밖에 도시바 NEC등 일본계및 TI(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모토롤라등 선진 반도체업체와 제휴를 강화,기술력 향상과 함께 판매망도
확충해 나가고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아시아지역에서 우리 반도체산업이 계속 비교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비메모리분야의 개발및 설계능력을 높이고 선진업체와
업무제휴를 강호,글로버 네트웍에 참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