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 총재는 2일 사무총장에 최형우 의원을 임명하는 등 큰
폭의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원내총무에는 김용태 현 총무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 의장에는 이세기 의원이 유력하나 김중위 의원의 기용도 거론되
고 있다.

또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 의원이 확정적이며, 대변인에는 강재섭 의
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순봉, 조용직 의원도 후임 대변인으로
거명되고 있다.

당의 한 고위소식통은 1일 "이번 당직개혁은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겼다"면서 "김 총재
가 이런 뜻에서 자신의 핵심측근인 최 의원을 여러가지 예상되는 어려움
에도 불구하고 총장에 앉힐 것으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러한 인사방침과 내용을 지난 26일 김종필 대표와의 청와
대 저녁 모임에서 김 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는 사무부총장, 정책조정실장 등 중하위당직인선은 당기구개편
안이 확정된 뒤 시간을 두고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