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광과민성 발작으로 사회문제화됐던 전자오락기에서
기준치이상의 많은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신부는 24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자오락실용 전자오락기와 TV용
전자오락기에서 기준치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품목을
전자파장해(EMI)검정품목으로 고시하기로 했다.

이들 전자오락기가 전자파검정대상품목으로 선정되면 무분별한 생산및
판매유통에 규제를 받게된다.

체신부는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등에 대해 오동작에 의한 각종피해를
방지하기위해 전자파장해검정을 실시,합격품에 한해 생산및 판매 유통을
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전자오락기를 판매 유통시키기위해서는 EMI검정기관에서
전자파장해검정시험을 받아 합격필증을 부착해야만 가능하게된다.

체신부산하 전파연구소는 최근 전자오락실용 전자오락기(시험기기 1.0 RAK
81형)와 TV용 전자오락기(HC-1600형 게임보이),PC를 이용한 전자오락기등
3종류에대해 전자파장해검정을 시험한 결과 오락실용 전자오락기와 TV용
전자오락기에서 기준치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요즘 국내외에서 전자오락을 하던 어린이가 발작을 일으키는
사례가 나타나는등 오락기로인한 사회적인 물의가 뒤따르자 시중에서
판매되고있는 제품을 구입,EMI검정을 실시했다.

시험대상인 오락실용 전자오락기는 주파수범위 30~1천MHz 대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30~80MHz 대에서 방사잡음이 기준치 40dB마이크로볼트/m보다
높은 48.8~57.9dB마이크로볼트/m가 측정됐다.
dB마이크로볼트/m단위는 m당 데시벨마이크로볼트로 전기강도의 세기를
가리킨다.

또 TV용 전자오락기로 시험을 받은 게임보이 HC-1600모델도 30~80MHz에서
기준치 40dB마이크로볼트/m보다 많은 45.6~54.2dB마이크로볼트/m의 방사잡
음이 측정됐다.

방사잡음이란 전파가 공간에서 전파되는 정도를 말하며 수치로 표시된다.

그러나 PC(개인용컴퓨터)용 전자오락기는 방사잡음 측정치가 18~42
dB마이크로볼트/m로서 기준치 40~46dB마이크로볼트/m이내로 불요전자파가
나오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신부는 이처럼 오락실용 전자오락기와 TV용 전자오락기에서
기준치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들제품을 곧 EMI검정대상품목으로 추가고시할 예정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