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찬국)는 19일 김영삼 차기대통
령에게 건의문을 보내 88년 비전향장기수로 석방돼 최근 중병에 걸려 사경
을 헤매고 있는 이인모(76)씨를 북한에 송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위는 이 건의문에서 "이씨는 34년간 옥고를 치른 뒤 석방된 뒤에도 가
족들의 품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당연한 요구마저 외면당한 채 악성폐
렴 3기 선고를 받고 죽음과 싸우고 있다"면서 "분단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씨가 마지막 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고향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