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열을 이용해 눈이 쌓였거나 얼어붙은 도로를 녹이는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현준선임연구원팀은 17일 지난해부터 1년간의 연구
끝에 섭씨 10~16도정도의 연중 평균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도로아래의
지열을 이용하여 도로표면을 얼지않는 온도 이상으로 유지할수 있는
"지열회수 도로융설시스템"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신연구원팀은 이를위해 대기와 지중의 온도차에 따라 작동액이 증발이나
응축의 반복과정을 통해 땅속의 열을 도로면에 전달하는 전열장치를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전열장치는 밀폐된 동파이프내에 기화가 잘되도록
메탄올이나 에탄올 프레온등 작동액을 진공상태로 충전한 것이다.

신연구원은 인천의 실험실에 있는 도로에서 이를 실용화한 결과 매우
우수한 제설및 해빙효과를 볼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외부온도가
영하 7~10도일때 길이 20 의 전열소자를 이용한 이 실험결과 단면깊이 37
의 도로 1.8~2.5 를 영상의 온도로 유지할수 있었고 도로조건에 따라
적용면적을 넓힐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편도2차선의 1 도로에 설치할 경우 1억5천~2억원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 시설이 될수있어 제설중장비나
염화칼슘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특히 결빙이 잦고
폭설이 많은 영동지방과 급커브 급경사길 다리등에 적용한다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