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주도주의 공백속에서 무기력한 조정국면을 맞고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주들이 뚜렷한 조정양상을 드러낸 가운데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로 증권등 대형주의 반등시도마저 무위에 그쳐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반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전후장내내
꾸준하게 이어지는 소량의 매물출회를 이기지 못하고 내림세로 주저앉아
결국 전일보다 5.30포인트 떨어진 672.22를 기록,670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거래마저 크게 부진해 이날 거래량은 2천4백74만주로 전산장애속에서
평일기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일의 거래량보다 불과 5백32만주 많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내린종목은 하한가 31개를 포함해 모두
4백99개인 반면 오른종목은 상한가 55개등 1백93개에 그쳤다.
상한가종목은 대부분 관리종목들이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이날 출회된 매물규모자체는 많지않았으나 작전설이
나도는 일부 중소형주에만 저가매수세가 소량유입됐을뿐 매수세자체가 워낙
취약해 소량의 매물만으로도 주가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무기력한 양상이
종일 계속됐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경기회복의 기미가 불투명한데다 고객예탁금의 이탈추세가 계속돼
대형제조주들은 연중최저수준가까이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의
유입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대형주반등의 대표주자로 평가돼왔던 증권주와 건설주 역시 매수세의
외면으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못해 장세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런가운데서도 한신증권은 인수된다는 루머가 다시 나돌며 대량거래를
수반한 가운데 오름세를 지켜 주목됐다.

이와함께 진로종합식품 동원등 작전설이 나돈 일부 중소형주들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한가를 형성하는등 강세를 나타내 전반적인
중소형주의 조정과 대조를 이뤘다.

최근 증자설과 신약개발설등으로 강세기조가 이어졌던 보험주와
제약주들은 일부종목이 하한가로까지 떨어지는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증시가 중소형주의 조정으로 주도주공백상태를
맞게된데다장세에 활력을 불어넣을만한 재료마저 눈에 띄지않아 당분간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같다"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4백94원으로 전일보다 1백90원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3.64포인트 하락한 655.4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섬유 나무만이 강보합세를 지켰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보험 제약 음료 도매 고무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래대금은 3천6백18억원,거래형성률은 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