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16일)증세와 정
부지출축소를 양대골자로 한 미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11분간의 대국민TV연설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은
도로.교량건설등의 공공투자를 통해 93년과 94년에 모두 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과 함께 수백만명의 일자리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세와 관련,클린턴은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집중적으로
올리겠지만 일반중산층의 세금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세의 70%가 연간소득 10만달러이상인 부유층에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증세방안으로 에너지세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같은 증세로 향후4년간 국가재정수입이 5천억달러 더 늘게될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출삭감을 위해서는 <>1백50여개분야의 경직성예산축소<>94년국방
비중 80억달러추가삭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경기부양을 위해 중소기업의 세금을 감면하고 단기적인
공공투자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제시했다.

17일 미의회에서 연두교서를 통해 종합적인 경기회복및 실업대책을
공식발표하기에 앞서 행한 이 TV연설에서 클린턴은 "미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들이 합심해나가야 한다"며 미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그는 재정적자문제에 언급,과거 12년간의 공화당정권은 재정적자를 도저히
통제할수 없을 정도로 늘려놓았다고 비난하면서 지금의 미재정적자는
80년의 4배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