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4월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
났던 두산그룹의 박용곤회장(61)이 이달 말쯤 다시 그룹회장으로 복귀한
다.
이와함께 두산그룹이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을때 박회장으로부
터 회장자리를 물려받아 22개월동안 두산그룹을 이끌어온 정수창회장(75)
은 그룹고문으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이 그룹회장으로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우선 정회장자신
이 지난해 연말 그룹고위간부회의에서 정식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더
불어 페놀사건으로 입은 그룹의 상처가 이젠 어느정도 아물었다는 판단
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