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차기대통령은 15일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93년도 예산을
절약차원에서 전면 재검토,우선순위가 낮은 사업과 낭비적 지출은 과감히
줄이라"고 지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오전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이석채경제기획원예산실장
으로부터 올해 정부예산집행계획을 보고받고 "정부는 낭비가 많다는 국민
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고통분담에 앞장서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
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김차기대통령취임에 앞서 경상경비의 10%정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정부측과 협의를 거쳐 새정부출범과 동시에 시행해
나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절감방안마련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사업예산의 우선순위 재조정및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
폐지에 따른 예산조정과 사회간접자본확충및 중소기업지원등을 위해 필요할
경우 상반기중 추경편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가 끝난뒤 한이헌차기대통령경제보좌역은 "올 6월께 내년도
예산편성작업에 들어가고 그 이전에 예비심사가 있는 점을 감안할때
4,5월중 새정부의 전반적인 예산절감방안이 확정될것"이라면서 "그러나
공무원임금인상및 증원억제등을 통한 경상비의 절감방안은 가능하면
새정부출범과 동시에 시행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보좌역은 또 "꼭 필요한 사업이라도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된 분야와
단가의 절감이 가능한 분야에서 예산을 절감할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예산실장은 "향후 5년간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제도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