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신임 전경련회장은 12일 "신뢰받는 기업인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전경련총회에서 21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 선경그룹회장은 회장직 수락연설을 통해 "경제발전에 대한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그주역인 기업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회장은 이어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적극
수용,재계의 자기개혁및 변신노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이를위해
전경련내 "자율조정위원회"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경련회원들과 협의,자율조정위원회가 설립되면 <>대기업간
과당경쟁방지 <>소비자의 신뢰확보<>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에
힘쓸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자금과 관련,"민주정치사회에서는 정치를 하는데 돈이 드는것이
현실"이라고 전제,"정부가 사회에서 통용될수 있는 룰을 마련하면
정치자금모금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하는 지금 은행경영을 어디는
하고 어디는 하지 말라는 발상은 곤란하다"며 대기업의 은행경영참여가
허용돼야 한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전경련총회에서 "전경련은
이제 더이상 사적인 이해그룹이 아니라 공적인 역할을 해나가야한다"고
강조하고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한정된 자원을 보다 많이 확보하려는
활동에서 벗어나 경제주체간 협력관계 구축이나 공정한 경쟁의 룰을
확립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조규하전경련전무를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 선출하고 퇴임한
유창순전전경련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조중건한진그룹부회장과 신준호롯데그룹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단중 조중훈한진그룹회장 김상홍삼양그룹회장 최종환삼환기업회장은
고문으로 추대될것으로 알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