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대표의 정계은퇴로 국민당이 존폐의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당소속의
원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어 국민당의 와해와 이에 따른 새로운 정계개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당 소속의원 가운데 민자당 탈당파와 정대표 측근들만이 당의 존속과
유지를 주장하고 있을 뿐 대부분은 민자당 입당을 원하고 있으며 일부의 민
주당 입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20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런 상황이며, 궁극적으로 정치권은 민자 민주 양당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에 머물고 있는 정대표가 심경을 정리하고 국회의원직 사퇴와 국
민당과의 결별 등 정계은퇴를 위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이후 국민당의 동요와 이탈 및 붕괴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의 이호정 송영진의원이 정대표의 은퇴직전 또는 은퇴와 동시에 탈
당한데 이어 정태영의원(충남 금산)과 이학원의원(경북 울진)이 10일 탈당
했으며 두의원은 민자당에 곧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10일 아침 민자당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 민
자당 입당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당의 다른 의원 상당수도 탈
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원광호 박제상 김두섭 김학석 송광호 김진영 김범명 조일현의원등
이 민자당 입당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당직을 맡고 있는 김효영사
무총장도 김정남원내총무 윤영탁정책위의장 등은 일단 사태의 추이를 본 뒤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