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관련 전문 기술 인력의
취업이 손쉬워지자 이를 양성하는 학원들이 크게 붐비고 있다.

8일 서울시내 관련 학원에 따르면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과 리우환경 회의
이후 정부의 환경오염 규제 단속이 크게 강화되자 기업들마다 폐수 분진
폐기물등 각종 공해물질을 전담처리할 전문인력을 늘리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환경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원들마다 대기기사 수질기사
폐기물처리사 소음진동기사 등 각종 환경기사 자격증을 따려는 수강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연합환경학원의 경우 지난 91년만 해도 4백여명에 불과하던
수강생들이 지난해에는 6백명으로 50%나 늘어났고 올해는 3월로 예정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을 앞두고 1천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0년초부터 환경강좌를 개설해온 서울 구로구 중앙열관리학원도
3~4년전까지만 해도 1백여명에 불과하던 수강생수가 지난해에는 대기 수질
소음진동등 분야별로 1백여명씩 모두 3백여명이 거쳐갔고 올해에는 이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또 영등포구 덕성기계학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계기사 자격취득 수강생
위주의 강의를 해왔으나 환경관련 기사수요가 늘면서 지난해부터 환경강좌를
새로 개설,2백여명의 수강생을 받았고 올해에는 연초부터 수강생들이 대거
몰려 강의실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폐기물처리사 시험이 처음 실시되면서 학원마다
페기물 관련 강좌를 수강하려는 수강생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전문인력 양성 학원들이 인기를 끌자 그동안 냉동,열관리기사
자격증 등만을 겨냥해온 학원들도 잇따라 환경강좌를 개설,지난 91년
까지만 해도 3곳에 불과하던 서울지역 환경강좌 학원이 올해는 10여곳으로
늘어났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처에 따르면 국내 환경기술인력은 지난 86년 2만 3천 6백 12명에서
89년 2만1천4백34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7천3백57명이 증가,모두 4만
5천5백40명에 이르고 있다.

환경처 관계자는 "현재 사업장에서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환경기술
인력 인원수는 2만 2천여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자격증 소지자가 2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다 앞으로 기업들이 환경전문인력 고용을 더욱
늘릴 방침이어서 환경전문인력의 수요는 갈수록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