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철강업체들이 역내철강수요침체에다 미국의
반덤핑제소로 대미수출도 난관에 봉착함에따라 돌파구로 중국시장을
겨냥,한일및 EC철강업체간 중국시장 쟁탈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철강업계 수출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상무부의
덤핑예비판정과 관련,유럽최대의 철강업체인 유지노 사실로사는 미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시장을 꼽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졸락사를 통해 연간 55만 의 판재류를 수출해왔는데
미국으로부터 10.58~23.7%에 이르는 고율의 덤핑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미수출이 불가능,철강수요가 늘어나는 중국시장을 대체시장으로
확보할것이라고 밝혔다.

또 네덜란드 최대철강업체인 후고벤사도 열연강판 26.34% 냉연강판
23.20%의 덤핑예비판정을 받음에따라 당분간 대미수출을 줄이고 향후
중국시장에 눈을 돌릴 계획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C철강업체가 종전에 거의 수출하지않던 중국시장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것은 미국에 연평균 2백만~3백만 씩 수출해온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등이 미국으로부터 대부분 10%이상 최대 1백9.22%(영국의 후판)에
달하는 덤핑판정을 받아 사실상 대미수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EC내 철강내수침체로 주요업체들의 가동률이 이미 최저수준까지
떨어져 추가 감산이 어려워 수출로 과잉생산분을 소화해야할 형편이다.

EC철강업계는 지난해에도 유지노사실로사 티센사 BSP사등
주요철강업체마다 10~20%씩 감산했으나 여전히 역내수요보다 20%가까이
웃도는 3천만 이 과잉생산되고 있어 기존시장외에 중동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려왔다.

이에 앞서 일본철강업체들도 대미수출위축을 예상하고 지난해말
일.중가격협상을 통해 올 상반기중 대중수출물량을 전분기보다 10%이상
늘리고 수출가격은 5~10%씩 크게 내렸었다.

업계관계자들은 EC철강업체들이 중국내판매망확보가 안돼있어 당분간
경쟁상대가 안될것으로 보고있으나 연간 2백만~3백만 에 달하는
대미수출중단물량을 소화하기위한 EC철강업체의 중국진출로 철강수출여건이
악화될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