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제품디자인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면서도
투자에는 극히 인색,대부분 디자인 개발전담부서를 두지 않고 남의 것
베끼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8백18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조사에서는 또한 디자인 개발비용및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디자인개발을 등한시하는 최고 경영자들이 많아 제품디자인개선의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개발비투자및 전담부서=별도 예산을 책정하는 업체는 34.7%에
불과하고 그나마 그 금액은 총매출액대비 0.42%수준이다.

또 디자인독립연구소나 부.과등 조직을 갖춘 기업은 37.8%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업체들은
연구개발부(18.9%),기획관리실(12.9%),영업부(12.5%),홍보부(7.7%)등에서
관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자인 전담부서가 없는 경우에 디자이너 고용현황은 전혀 없는 업체가
61.1%나 되고 1~2명 채용하고 있는 업체는 25.2%,그밖에 4~10명미만이
9.9%,11명이상은 3.7%에 불과하다.

<>경영자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는
47.1%,중요성은 감안하지만 비용및 개발성과에 대한 불확실등의 문제로
소극적인 경영자는 39.9%,전혀 무관심한 경영자는 13%나 된다.

<>신제품개발시 디자인 의사결정=디자인전담부서가 있는 기업들은
디자인부서 의견제시후 경영진이 결정(57.6%)하거나 전문디자이너가
리드(21.9%)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11.4%)는 타제품 모방 또는
기존제품을 개선한다.

반면 전담부서가 없는 기업체에서는 타제품의 디자인등을 모방 또는
개선(39.3)하거나 엔지니어들이 결정(36.5%)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디자이너의 의견을 듣고 경영자가 결정(20.5%)또는 디자이너의견을
참조(3.2%)하는 사례는 극히 낮다.

<>디자인개발및 애로=자체개발이 40.6%,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및
바이어의 선정의존이 16.9%,타사제품모방 10.7%로 나타나 아직도 업계의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확대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디자인 자체개발시의 애로사항으로는 전문디자이너 부족이
27.3%,디자인정보부복,24.2%로 조사됐다.

<>개선책=산업체의 디자이너 재교육확대와 함께 디자인전문회사의
적극활용이 시급하다. 정부차원에서는 전문회사에 대한 육성지원책과
정보유통체제구축강화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