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다고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사진)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막기 위해 군병력을 국회에 투입했다’는 요지의 입장을 내놨다.김 전 장관은 5일 SBS 기자와의 문자메시지 대화에서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건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네. 최소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계엄군은 지난 4일 0시35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 안건 상정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착석하고 4분 뒤 국민의힘 당대표실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진입했다.김 전 장관의 이날 답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혐의 수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형법상 내란죄를 구성하는 국헌문란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 기관의 기능 행사를 강압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측은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저지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 저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계엄군이 예상보다 늦게 국회에 투입돼 표결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V(대통령) 지침. 국민 안전, 유혈사태 방지 최우선, 경찰 우선 조치. 군은 최소한 1시간 이후 투입’이라고 문자메시지에 썼다. 그는 또 기자에게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헌법가치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고민이었다”고 했다.김 전 장관은 전날 밝힌 사의를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김 전 장관 면직 발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5일 '2024 모험투자포럼 및 K-Growth Awards'를 개최했다. 향후 모험자본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우수 위탁운용사를 시상했다. 모험투자포럼은 국내 투자업계에 주요 아젠다를 제시,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행사엔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운용사, 출자기관 등 투자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산업의 구조 전환과 모험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첨단 기술 중심의 농산업 구조 전환의 필요성과 모험자본의 역할을 논의했다. 행사는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조영태 교수의 초청강연으로 시작됐다. 조 교수는 인구학이 농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산업 투자와 기획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이후 투자업계와 학계, 창업자들이 농산업 구조 전환에 대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성장금융은 올해 1조1000억원을 출자해 약 5조4000억원의 하위펀드를 조성했다. 성장금융 허성무 대표는 “성장금융이 시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선도할 수 있었던 건 지속가능한 동반 협업을 실천해주신 운용사와 주주 및 출자기관의 노력과 도움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영역을 다변화해 모험투자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MC몽, 차가원 피아크 회장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가 그룹 더보이즈의 상표권 관련 문제로 또 입장을 발표했다. 벌써 세 번째 입장문으로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더보이즈의 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에 날을 세우던 회사는 돌연 "합의를 마쳤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원헌드레드는 5일 밤 "IST엔터테인먼트와의 만남을 통해 더보이즈 상표권 사용 및 3가지 협의안에 대해 원활하게 상호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이어 "그동안의 서운했던 감정을 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당사와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과 더비 팬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약 9시간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엔터 계열사인 IST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입장문 이후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더보이즈 상표 사용권을 줬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돌연 IST엔터테인먼트를 향해 감사를 전했다.앞서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IST엔터테인먼트 측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가 역풍을 맞았다. IST엔터테인먼트가 "'더보이즈 멤버 11인'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하고, 이미 그 뜻을 멤버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IST엔터테인먼트는 원헌드레드가 상표권을 갖는 형태 대신, 멤버들이 무상으로 상표권 사용 권리를 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향후 더보이즈가 또 다시 소속사를 이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계약 관계로써 일정 기간 동행하게 될 소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