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교 야구감독이 선수들을 대학에 진학시켜 준다며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또 시합비, 전지훈련비 등 명목으로 수시로 금품을 거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배재고교 야구부소속 재학생 학부모들의 진정에
따라 서울시 교위가 감사에 나섬으로써 밝혀졌다.
16일 서울시 교위에 따르면 배재고교 장재철감독은 지난 91년 김모군
(당시 2학년)으로부터 3천만원, 지난해에는 최모군으로부터 2천만원을
대학진학 알선명목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장감독은 최군의 경우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지자 돈을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장감독은 또 학부모 총무를 통해 지난해 11월중순 모두 2천만원을 요
구했고 12월에는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선수1인당 1백30만원을 거두었다
는 것.
이외에도 장감독은 각종대회 본선및 예선경기전에 시합비 명목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의 돈을 정기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
났다.
한편 이학교 야구보소속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훈련을 거부한채 시교
육위원회와 학교측의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