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장기불황에 시달리고있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종업원들의 자진퇴사를 유도하거나 자연감소인원을 충원하지 않는등으
로 감량에 나서고있다.

15일 업계에따르면 한일합섬 (주)갑을 태평염직 유성모직등
제직.염색업체들은 수출부진에 따른 재고누적과 자동화의 진전으로 감원을
추진하고있다.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1백50명의 종업원가운데 20여명을 줄이기로하고
퇴직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방모업체인 유성모직은 호주 홍콩으로부터의 주문이 떨어져 2만5천추의
보유설비중 1만추의 방적기가 가동중단상태에 있음에 따라 올해 부설학교의
십입생모집을 하지않는 방식으로 신규인력충원을 중단키로했다. 이 회사의
현재 종업원수는 2백50명으로 지난91년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주)갑을은 지난87년 3천명에 이르렀던 종업원을 지난해말까지 1천5백명
수준으로 줄였으나 앞으로도 계속 인력을 감축키로 하고 과잉상태를
보이고있는 남자종업원을 중심으로 계열사 공장으로의 재배치를
추진하고있다.

염색업체인 태평염직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이후 직물수출부진에 따른
염색가공일감 부족으로 지난연말 10명의 종업원을 줄였고 OK화섬은
제3공장의 신설에 따른 소요인력을 새로 뽑지않고 기존공장의 인력을
재배치,인력감축효과를 얻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