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번째 정기바겐세일로 한창 술렁이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이어지는 설대목 선물수요잡기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구정이 설날로
지정된 4년전부터 연말연시는 점차 가족휴가개념으로 바뀌고 있는데 반해
설날은 전통민속명절로 정착,매년 2천여만명이 넘는 귀성객들의 선물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올 설대목을 매출신장및 경기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고 저마다
독특한 선물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흡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의 설날행사매출목표를 1천4백50억원(세일
매출포함)으로 설정,선물상품수요경향변화에 맞춘 독자상품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가선물세트보다 중저가선물세트위주의 실속구매가
주를 이룰것으로 예상,3만~5만원대의 선물상품 선택폭을 대폭 넓혔다.

선도유지가 생명인 생선 청과 정육 갈비등 1차식품등 특별주문된 상품의
당일배송을 위해 신속배달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상품배달완료유무를
확인할수 있는 배달확인팀도 각점별로 10명씩 총40명을 확보해 놓고있다.
바겐세일기간중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영등포점의 주차장을
무료개방,쇼핑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갈비 굴비세트를 간편하게 구입할수 있도록 본점 잠실점 옥외주차장에
드라이브인매장을 설치하고 있으며 팩스를 이용한 상품주문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해외교포들에 대한 통판도 대폭 강화,미국과 일본에 통판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까지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동기보다 46% 늘어난
3백50여억원으로 잡고 생갈비세트 머스크멜론세트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11대 명산품선물세트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10개품목의
선물도 선정,선보이고 있다.

각점별 설날선물상담팀을 운영하여 지역중심형 배송체계를
확립,선물상품의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서비스하고있다.

선물상품의 경우 교환권을 동봉해 받는 사람의 기호에 맞도록 상품을
재선택할수 있는 환품.환금서비스등 고객서비스도 강화하고있다.

현대백화점은 바겐세일기간을 포함한 설대목기간동안 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아래 기업체 단체선물수요잡기에 치중하고있다. 기업체
단체선물용 중저가상품을 대량확보해 놓고 있으며 식품선물세트위주에서
탈피,생필품 의류 잡화등 귀향용 중저가선물세트를 독자개발해 놓고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배달의 어려움을 해소키위해 2백40여대의 배달차량을
확보해 놓고있다. 냉장탑차도 하루 4~6대를 운행시킬 계획이며 3백여대의
직원차량도 배달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도파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의 매출목표를 1백70억원으로 세우고
각층별로 5천여종의 특선선물세트매장을 운영하며 민속놀이공연을
개최,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주차장 승차장까지 신속하게 운반할수 있도록
아르바이트생을 현장배달요원으로 활용하며 수도권일원의 배달상품을
당일배송키 위해 차량 2백여대를 확보해놓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19~22일 설날선물큰잔치행사를 마련,이기간동안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짝갈비 과일반박스등 소량의 단품목 중저가선물상품을 개발해
놓고 있으며 선물세트외의 일반상품도 직매입을 통한 대량저가판매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배달시간 또한 야간을
활용,밤12시까지 연장실시한다.

그랜드백화점은 설특매기간중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하고
지역백화점과의 상호배달시스템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즉 대전 울산 광주
부산등지의 타백화점과의 연결배달체제로 소비자들이 이들지역에 선물을
보내고 싶을 경우 그랜드에 주문하면 그지역백화점이 대신 상품을
배달해주도록 하고있다.

한양유통은 17일부터 22일까지 2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서비스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속배달서비스전담반을 편성하고
잠실점과 갤러리아 1층에 선물상담소를 설치,소비자들이 선물안내책자를
보며 선물을 구입할수 있도록 했다. 안내데스크에 고객소지품보관소를
확대,쇼핑의 편리를 도모하고 설날맞이 제기차기대회등을 개최,참가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등 장외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