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참)의 밭을 경작(갈이)하자"는게 우리들의 이름이자 목적이다.

"참갈이"에는 회장도 회칙도 없다. 그냥 서로의 마음밭을 일구며 인간적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조그만 모임이다.

필자가 이 모임에 참여한 것은 3년쯤 됐지만 참갈이의 역사는 12년이나
된다.

청년여성교육원 원장으로 동양사상에 바탕을 두고 여성운동을 하는
진민자원장과 인하대학교의 이화수박사등 몇명이 이 모임의 씨를 뿌렸다.

새로운 회원이 가입할때는 3개월간의 서로알기 기간을 둔다. 그래서 정말
가까이 알고 싶은 사람을 회원이 추천하면 이 기간동안 회비도 내지않고
서로의 취향및 성격이 맞는지 말하자면,호흡이 맞는지를 알아본다. 그러나
최종 가입여부 결정은 만장일치제이다.

회원중 한사람씩 돌아가며 강장을 맡아 발표를 하는 정기모임은 서로의
식견을 함께하는 훌륭한 인생수련장이다.

대한교육보험전무로 있다가 현재 워싱턴에서 견문을 넓히고 있는
강선대박사는 중권투자요령을 강의했고 한일병원정형외과 과장으로 있는
나종득박사는 여러 희귀한 한약재를 갖고와 요통강의를 했다.

그리고 섬유공예전문인 장연순교수는 슬라이드를 통해 작품을 해설해주고
프랑스에서 아동심리학을 전공한 장연집박사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회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정치학박사로서 보다 단전호흡법사로 더 잘 통하는
임경택교수는 회원들에게 직접 단전호흡지도를 해주었다.

그리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심백강선생은 해박한 동양사상을 통해
회원들의 정신적 감동을 주는 명강의를 한다. 또 "뿌리깊은
나무"편집장으로서 우리나라 잡지편집의 새장을 연 김형윤편집회사사장의
"도서출판요령"강연,또 마포에서 치과개업을 하고 있는 유인철선생의
"건강한 치아관리"도 매우 유익한 강의로서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온갖 상식을 모은 럭키그룹 이광현전무의 "잡학강의"와 한국리서치
박수일이사의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성생활"등은 회원들의 앙코르요청을
받기도했다. 우리들은 이같은 정기모임외에도 수시로 갖는 모임에 더 많은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광현전무 고향인 강원도 평창에서의
이효석생가 방문,에밀레박물관에서의 1박2일 민속생활연구,김도향씨 초청
태교명상음악감상회,그리고 한국하천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이형석회원의
압록강과 한강발원지등의 탐사결과및 한국역사지리 소개등은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최근엔 대한상의 민중기이사와 박이사 진원장의 자제들이 외대 이화여대
서울대에 모두 합격해 자축하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우리 참갈이에는 이밖에 항상 웃음과 신선함을 던져주는 BBS의
이선희PD,미국주재원으로 있다가 귀국한 삼성그룹의 김한주담당등 20여명의
회원이 연령과 성별 지위의 고하를 떠나 언제나 참갈이에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