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 정국 속에서 'K팝'이 축제 같은 분위기의 평화 집회를 이끈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응원봉을 흔드는 생소한 집회 풍경은 외신도 집중 조명했다.평소 K팝 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오가던 응원봉 발광력에 대한 이야기는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절정으로 불타올랐다. 네모나게 각진 모양에 초록색 네온 빛을 내는 NCT 응원봉이 가장 눈에 띄었다거나, 샤이니의 민트색 응원봉은 눈부실 정도로 빛난다는 식의 토론이 이어졌다.토끼 얼굴 형태로 '탄핵' 머리띠를 두를 수 있는 뉴진스 응원봉, 아령 모양의 플레이브 응원봉, 확성기 형태의 더보이즈 응원봉,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린 모양의 에픽하이 '박규봉' 등 독특한 디자인의 응원봉들도 핫 아이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주의 굿즈로 재조명되며 일부 제품들은 동나 급히 재입고 되는 등 의외의 '특수'를 맞고 있다."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새로운 민중가요로 떠올랐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가사의 이 곡은 집회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연대감을 주는 역할을 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12월 3∼9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직전 일주일(11월 26∼12월 2일)보다 23% 증가했다. 가사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면서 17년 전에 발매된 곡임에도 스트리밍이 증가한 것이다.하지만 높은 호응과 별개로 대중문화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라 그 어느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총격으로 숨진 자사 계열사 대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미국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결함이 있다. 이를 고치자"라고 말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가지는 좌절감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만든 사람도 없었다"라며 "이것은 수십년간 이뤄진 땜질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품질은 높이면서 비용은 낮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제도 개혁을 위해 병원, 의료인, 환자, 제약사,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매출 규모 세계 10위를 차지하는 건강보험 및 의료서비스 회사다. 그룹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50·CEO)는 앞서 지난 4일 새벽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26)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만조니는 체포 당시 소지한 선언문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라고 비판하며 공공이익보다는 이윤을 우선시하는 건강보험사 등을 향해 "이 기생충들은 당해도 싸다"라고 적었다.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비싼 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폭등했다. 그중에서도 오리엔트정공의 급등세가 눈에 띈다. 이 종목은 비상 계엄령이 해제된 직후부터 전날까지 6배가 오르며 '이재명 테마' 대장주로 등극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131원에서 6700원으로 5569원(492.40%) 올랐다. 계엄령 해제 다음 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11일에는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이 종목은 과거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오리엔트정공의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오리엔트바이오와 함께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도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했다.하지만 이 외에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와 어떠한 접점도 없다. 오리엔트정공은 198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 수익률 최상위권은 대부분 '이재명 테마주'가 차지했다. 대부분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엮였다. 일례로 디젠스는 이석우 대표가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며 4~13일 143.85% 올랐다.195.69% 오른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자리 잡고 있어 테마주로 거론됐다. 에이텍은 최대주주 신승영 씨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자 포럼의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 자리를 꿰찼다. 오리엔트정공과 같이 묶인 오리엔트바이오도 207.13% 올랐다.코이즈(164.63%)는 조재형 대표가 이 대표와 같은 중앙대 출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