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92년을 보내고 대망의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가
짙은 어둠을 가르고 멀리 멀리 울려퍼졌다.

이상배 서울 시장과 김찬회 서울시의회의장,이준해 서울시교육청장,김
효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1일 밤12시 서울시 종로2가 보신각에서 서울시
민의 가정과 번영을 기원하고,국민화합과 조국통일을 희망하는 33번의 타
종식을 가졌다.

타종식이 끝난후 이 서울시장은 "대망의 새해 계유년을 맞아 서울시민
각 가정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새해인사말을 했으며,이어
서울시립합창단이 ''희망의 나라'' ''서울의 노래''등을 합창,제야의 분위기
를 한껏 고조시켰다.

33번을 치는 것은 불교에서 관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위해 제석천을
주장으로 하여 33개의 형상으로 분신한다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조선조
태조 4년(1395)부터 새벽5시에 4대문과 4소문을 일제히 열기 위해 중부 운
종가(현 종로1가)에 있는 누각의 종을 33번 울렸으며,이를 ''파루''라 불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