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계층을 고객으로 겨냥한 금융상품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교사-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에 이어, 국민은행은
의료인전용종합통장인 `국민메디칼통장''을 개발, 28일부터 시판한다.
병-의원, 양국 등 의료기관과 의사, 약사, 의-약대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은 가입의료기관에 최고 5천만원까지 자동대출해주고, 사무
실구입이나 임차, 의료기기 구입 등에 자금이 필요할 때엔 3억원까지 대
출해준다.
의료인이 병-의원을 개업할 경우, 1억원까지 융자해주며, 의료관련세
무-법률상담과 의료인 전용신용카드(닥터카드)발급같은 부대서비스도 받
을 수 있다. 조흥은행도 55세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알선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흥경로우대통장''을 개발, 새해부터 시판한
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취업희망노인에 대한 직장알선과 함께, 거래실적에 따라
건강진단권과 콘도이용권 제공, 온라인 수수료면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
다. 또 회갑이나 자녀결혼 같은 경조사비용으로 5백만원까지 긴급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선생님우대종합통장''(조흥은행)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꿈돌이 통장''(조흥은행), 해외유학생을 겨냥한 `해
외유학생 우대통장''(외환은행), 신혼부부가 공략대상인 `신혼특급저축''
(보람은행) 등이 개발, 시판되고 있다.
고객층을 특화한 이 금융상품들은 해당고객층에 적합한 여러 부대서비
스를 무기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폭발적인 가입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기획담당임원은 "은행간 수신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종
전처럼 특징이 없는 평범한 상품으로는 고객관심을 끌수 없다"면서 "특화
금융상품개발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