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차임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25일 이붕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중국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의 중동 평화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 보도에서 중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붕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의 다자간
중동 평화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중동평화 타결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붕총리는 조어대 국빈관에서 가진 이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사건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하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붕총리는 이어 팔레스타인인의 생존권을 포함하여 아랍인들의 합법적인
민족적 권리는 이스라엘의 안전과 마찬가지로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중동평화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중동문제가
공정하고도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양국 지도자는 중국과 이스라엘이 수교한 이래 양국관계가
원만히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으며 헤르조그 대통령이
이붕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을 초청,이총리가 이를 수락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