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뛰기 시작한 남양재가격이 연말에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어
합판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목재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대 삼림지인 사라와크주의
벌목감축에서 비롯된 나왕및 케루잉가격상승은 연말에 들어서도 지속돼
내년초 인도될 이들 원목의 오퍼가격이 이달중 6~23%씩 올랐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산 나왕은 평균 제곱미터당 1백58달러(FOB기준)에서 1백95달러
로 23.4%가,케루잉은 1백54달러에서 1백64달러로 6.5%가 각각 상승했다.

이는 사라와크주가 연간 수출물량이 넘어섰다는 이유로 12월 한달동안
수출을 중단한데 따른것이다.

또 말레이시아산 원목가격상승은 인근 남양재가격의 연쇄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합판의 중판재로 많이 쓰이는 파푸아뉴기니의 말라스는 제곱미터당 1백15
달러에서 1백20달러로 4.3%가,갑판재로 쓰이는 타운은 1백50달러에서 1백65
달러로 10%가 각각 올랐다.

합판업체들은 남양재 최대 공급국가인 말레이시아가 원목생산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데다 이지역 원목가격도 급등하자 현지지사나 주재원을
철수시켜 파푸아뉴기니등지로 이전 배치하고 있다.

대성목재의 경우 지난10월 말레이시아 지사를 파푸아뉴기니로 옮겼고
선창산업도 말레이시아 주재원을 파푸아뉴기니로 보내 이 지역에서
구매활동을 하고있다.

합판업계는 파푸아뉴기니의 경우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원목수출을
규제하지 않아 물량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말레이시아산
원목가격상승여파로 이 지역 원목가격도 크게 뛰고있어 원가상승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원목가격상승추세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