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의회와 사회단체등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흡연방지를
위해 담배자동판매기 설치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는데도
오히려 자판기 설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담배인삼공
사의 국산 담배자판기수는 6천대로 90년 7백90대 지난해 2천6백14대보다 크
게 늘고 있다.
또 지난 11월말 현재 전국의 외국산담배 자판기는 9천3백50대로 90년의 6
천6백24대보다 역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담배자동판매기 설치가 늘고 있는 것은 담배인삼공사와 외국산담배
수입업체가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기초의회의 조례제정이 강제력이 없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