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무부는 25일 3분기 미실질국내총생산(GDP)을 예상외로 높은 년율 3.
9%로 발표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 집권이래 최고의 성장률이며 3.9%였던
레이건전대통령집권기인 88년 4분기 기록과 동률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침체를 계속한 미국경제의 호전을 의미하는 징표라 할수있다.

물론 아직도 침체흔적이 여러 부문에서 남아 있기에 완전한 경기회복으로
단정하는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있지만 미경기가 여러 부문에서 눈에
띄게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데는 신중론자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실한 개선을 나타내고 있는 GDP내용은 GDP의 3분의2를
구성하는 개인소비지출이 전기대비로 3.7%증가하고 민간설비투자가 1.
9%증가했는가 하면 종합적 물가지표로서의 GDP디플레이터는 1.3%였던
67년 2분기 이래 처음있는 저수준인 1.7%상승에 그치는 건전상을
보임으로써 금후경기에 밝은 전망을 줄만한 것이 되고있다.

경기회복에 가장 중요한 고용도 나아지고있어 지난 10월중 실업률은 7.
4%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작년부터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한 미국의
노동생산성도노동코스트의 안정세와 함께 기업수익개선을 밑받침하고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요인이며 이같은 개선은 경쟁력회복으로 나타나 이미
세계최대 수출국의 지위를 회복하는 수출증가의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튼 대통령선거의 최대쟁점이 경제였고 그래서 부시가 무던히 노력했던
경제개선의 결과가 선거가 지난 후에야 일반국민도 공감하는 시기에 지표로
나타났다는 것은 부시에겐 낙선을 안긴 정치적불운인 한편 클린턴에겐
정치적 행운인 동시에 그의 새경제정책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경제의 호전은 세계경제에 대한 최대시장의 수요활성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경기가 좋알질수록 각국의 대미수출경쟁은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상품의 수출경쟁력은 경쟁국에 비해
약화일로에 있다는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올들어 8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
감소한 110억달러를 기록한데 반해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홍콩등은 최고
40. 6%,최저 4. 3%의 대미수출증가로 나타났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상품의 경쟁력강화는 앞으로 경제가 나아질
미국시장에의 수출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