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는 기상청에도 `대선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초부터 각 정당의 대선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기상청에는 매일 지역
별 기상예보를 문의하는 각 정당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만해도 하루 2~3건에 머물던 정치권의 날씨 문의전화는 지난 20
일 대선일정이 공고되면서 부쩍 늘어 하루 10여건에 이를 만큼 날씨에 대
한 정치권의 관심은 뜨겁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20일부터 기상청으로부터 매일 두차례 `
지역별 일일 기상예보''를 받아 선거업무 진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
고 있다.

각 정당이 이처럼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예정된 유세 날짜의 지역별 예상기황을 미리 알아놓지 않으
면 청중동원 등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