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도 전상업은행명동지점장 자살사건및 가짜CD(양도성예금증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부장검사)는 22일 이씨가 CD
매각대금으로 받았던 96억6천만원이 아직 인출되지 않고 명동지점내
가명계좌에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가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자금추적반이 23일
자금행방을 밝히는대로 이씨의 자살경위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관계자는 "이씨가 자살전날인 14일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96억6천만원을 지점내 여러 가명계좌로 분산시킨 뒤 같은날 밤
대신증권관계자와 사채업자 김기덕씨(43)에게 인천투금 CD이중유통문제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업은행명동지점 박병호과장 김영표담당직원이 96억6천만원의
돈세탁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전지점장과 대신증권사이에서 CD중개를 했던 김기덕씨를 일단
단기금융업법위반(무인가 어음중개)혐의로 구속한뒤 CD사건 과정의
형사처벌 혐의점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대신증권 김성진이사 심성보CD담당직원을 상대로 3일째
철야조사한 결과 이들이 이전지점장과 자살전날 만났으나 CD매입대금을
이미 지급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는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씨의 자살동기에 대해선 별다른 사항을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가짜CD사건에 대해서도 유은형씨(44.사채중개상)에게 위조CD를
줬다는 이창식씨(50)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