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CD를 위조,유통시킨뒤 미국에 도피한 사채업자 황의삼씨(54,한
미실업 대표)와 이광수씨(41,세계무역 대표)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신사동 한미실업 사무실에서 이씨가 황씨에게 보낸
대출서류와 이씨 명의로 보관중인 부동산 관계서류가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드러났다.

황씨는 89년 한미실업을 설립한뒤 ''황회장''으로 통하며 강남 사채업계
의 큰손 행세를 해왔고 평소 이씨등 10여명의 사채업자에게 필요한 자금
을 대주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서로 공모,각각 다른 인쇄업자와 접촉해 6월 동남은행,
8월 동화은행 CD를 차례로 위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