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채권값이 지난 86년이후 6년만에 액면가의 30%선으로 올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이자율하락에다 금융실명제가
대통령선거공약으로 거론되면서 아파트채권(국민주택2종채권 만기 20년
연3%)의 시세가 지난주 30.5%까지 올랐으며 상업은행 어음사건이후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아파트채권값이 30%를 넘어선것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됐던 지난 86년 3월의
32%이후 6년8개월만이다.

액면가의 30.5%인 아파트채권을 수익률로 따지면 연리 9.5%선이되는
셈이다.

아파트채권값이 이처럼 오른것은 최근 시중이자율의 하락으로 여유자금이
장기채권매입을 선호하게된데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금융실명제를 잇따라 거론,상속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부유층의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4월이후 부동산경기침체로 분양때의 채권매입액이 낮아져
채권공급물량이 감소하고있는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명동의 한 채권상은 "지난 86년3월당시엔 금융실명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번 상승에는 금융실명제 거론으로인한 수요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조정후 추가상승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급등이후 현재 29%선에서 조정되고 있으며 29%를
수익률로 따지면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13.5%보다 4% 정도 낮은
9.5%선이라며 상당한 조정내지 하락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혀 향후
가격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채권은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해 채권입찰제가 도입되면서 발행되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시중이자율 금융실명제 부동산경기 다른채권의
발행물량등에 영향받아 액면가의 14~32%선으로 상당히 기복이 심한 시세를
형성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