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도성장기예금증서(CD) 파문이 금융계에 확산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이 만기일(발행일 8월 10일)로 표시된
1억원짜리 CD 14장(14억원)이 가짜로 판명돼 동화은행 논현동지점에서
지급거절된데 이어 가짜 CD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가짜로 드러난 가짜 CD는 지난 8월 10일 동화은행에서 발행했
던 1억원짜리 50장의 일련번호 가운데 1~9번과 46~50번으로 중간번호인
10~45번 36장도 위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한편 이번 가짜 CD 사건의 최종책임자는 물론 위조용의자인 황씨이지
만 황씨가 미국에 도피중이기 때문에 황씨로 부터 위조 CD를 첫 취득한
대한투자금융(5억원)과 채권수집상인 Y상사(9억원)가 손해를 입게 될 것
으로 금융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중간에 CD를 매입한 조흥은행은 매각자인 동양증권으로부터 5억
원을 돌려 받았으며 동양증권은 역시 가짜 CD를 넘겨준 대한투금에 CD
대금을 곧 돌려받게 될 예정이다.

또 고려증권측도 선의의 CD 취득자에게 곧 CD 대금을 돌려주는 한편
CD를 넘겨준 Y상사측에 대한 반환건을 교섭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