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소비 침체로 고전해서 연말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까 우려스럽습니다.”(국내 A백화점 임원)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연말 특수’를 노리던 유통·식품업계가 초비상에 빠졌다.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질 경우 지갑은 닫고 현금을 챙겨두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e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긴급 회의를 열고 소비 동향을 살피고 있다. 내수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우려가 특히 크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1년 전보다 2.6%, 3.4% 감소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상고온까지 겹치면서 객단가가 높은 패션 상품 등이 잘 팔리지 않아서다. 업체들이 연말 대대적 할인을 통해 ‘매출 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던 배경이다.하지만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소비침체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는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국민의 삶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내각은 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정 상황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인식을 나누고,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분야별 현안을 챙기는 방안이 논의됐다.또 내각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한편 총리실은 한 총리가 공석인 주요 직위자를 임명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보유한 인물 자료를 황원진 국정원 2차장에게 요청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총리실은 "한 총리는 국정원 2차장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