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를 결정한 국무회의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절차적·실체적 흠결이 있는 회의였다”고 11일 시인했다. ‘기록, 속기, 개회 선언, 종료 선언 등이 있었던 법적인 국무회의였냐’는 질문에도 “(해당 절차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절차의 법적 타당성을 따지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당시 국무회의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는 기록을 공개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행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문’을 했다. 한 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22명이 출석했다.한 총리는 의원들의 질문에 “국무회의 자체가 갑자기 이뤄져 계엄을 논의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사전적인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며 “(국무회의 기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당시 국무회의에선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서명하는 ‘부서(副署)’ 절차도 없었다고 했다. 헌법 제82조는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써 하며, 이 문서에는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한다’고 규정한다. 한 총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관련 질의에 “저를 비롯해 국무위원 모두가 비상계엄 선포에 부서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이날 행안부가 공개한 대통령실 회신 내용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는 3일 밤 10시17분부터 22분까지 5분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다. 안건 제안 이유는
인체의 노화는 개개인의 특성마다 다르다. 그런데 모든 인간의 뇌는 특정 시기에 갑자기 확 늙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 노화와 관련된 13가지 단백질 수치가 57세, 70세, 78세에 급증한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에서 확인됐다.최근 중국 정저우대학 부속 제1병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Nature Ageing)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때가 뇌를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개입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45세에서 82세 사이의 영국인 1만949명의 뇌를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하여 연구 대상자들의 뇌 연령 격차, 즉 본질적으로 뇌 연령이 실제 나이와 얼마나 다른지 추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의 부피나 표면적과 같은 특정 생리학적 특징을 조사해 사람들의 뇌 나이를 알아냈다. 이를 통해 뇌의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파악했다.그러고 나서 참가자 4696명의 혈장 속 단백질 2922개의 농도를 분석했다. 혈액은 뇌를 신체의 나머지 부분과 연결하므로 혈액 내 단백질 농도의 변화는 뇌에서도 유사한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연구진은 뇌 노화와 강하게 연관된 13가지 단백질을 알아냈다. 노화와 관련 있는 요소(세포 스트레스와 염증 등)들과 연관된 단백질은 생물학적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혈중 농도가 올라갔다. 반면 세포 재생을 포함해 뇌 기능 유지를 돕는 단백질 수치는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다.연구진이 확인한 단백질 중 하나인 브레비칸(Brevican)은 생물학적 뇌 연령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나이가 들수록 혈중 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소 수치는 치매와 뇌졸중 같은 질환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