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의 상호신용금고가 동일인대출한도(5억원)를 초과해 특정인에게
대출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져 금융계에 파문이 커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거액불법 대출을 해준 뒤 채권회수가 어려워
경영위기에 빠진 송탄 경기 등 2개 상호신용금고에 대해 15일 부터 공
동관리에 들어갔으며 검찰은 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이미 끝마치고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재무부 은행감독원 서울지검 등에 따르면 이들 상호신용금고들
은 대부분 특정 사채업자와 짜고 편법으로 동일인여신한도규정을 어기
는 등 사채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이미 조사가 끝난 송탄상호신용금고와 경기상호
신용금고에 대해 관리인단을 선임, 공동관리에 들어갔으며 관리인단의실
태파악 후 회생 가능성여부에 따라 정상화 또는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이와는 별도로 제일 동양 새서울 등 서울시내 상호신용금고들은 증권
가의 큰손 및 기업들과 짜고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1천억
원 이상의 불법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