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분당으로 불리는 용인수지지구에서 다음달부터 아파트분양이 시작
된다.

용인수지지구는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를 빠져나가자마자
오른편에 위치한 26만7천여평의 소규모택지개발지구. 고속도로를 건너면
분당남단과 이어지고 수원과도 멀지않아 용인뿐아니라 서울과 수원지역의
주택수요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고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파트용지를 매입한 동아건설등 13개주택업체들은 택지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따라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이 분양할 아파트는 전용18평이하 국민주택 5천2백50가구,18 25.7평
1천5백90가구,25.7평초과 1천6백20가구등 모두 7천87가구에 이른다. 이중
18평이하 2천2백70가구,18 25.7평 2백여가구,25.7평초과 1백88가구등
2천6백여가구가 연내에 분양될 예정이다.

국민주택용지를 매입한 덕원공영 보성주택건설 2개사와 동아건설 삼익건설
풍림산업 3개사는 지난달초와 이달초 각각 사업승인을 받아 이달말
분양목표로 현재 용인군에 분양승인을 요청해 놓고있다. 이들 아파트에는
주택은행의 장기융자가 가구당 1천2백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민영주택용지를 매입한 업체중에는 사업승인신청순에서 앞서는 건영
현대산업개발등도 연내에 일부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군의 민영주택
할당량제한으로 삼성종합건설 동부건설등은 내년초쯤 분양할것으로 보인다.

용인수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신도시와 달리 채권입찰이
적용되지않아 무엇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한것이 큰 이점으로 꼽힌다.

다음달초 처음으로 분양되는 동아건설등 3개사와 덕원공영등 2개사의
국민주택은 평당 약1백8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잠정 결정됐다.

민영주택들은 평당 2백10만원선에서 분양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용인수지지구의 아파트는 용인군거주자에 청약우선권이 주어지게된다.
용인군 관계자는 기흥구갈지역의 분양전례를 들어 분양물량의 70%를
용인군거주자에 배정할것이라고 밝히고있다.

민영주택의 청약순위는 용인군거주자의 경우 3년이상거주자가
1순위,2년이상이 2순위이다. 수도권지역거주자는 주택공급의 일반적인
방법대로 청약예금순위에 따라 청약우선권이 주어지며 20배수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용인수지지구는 현재 수원의 생활권에 들어가 있으나 분당신도시가
성숙되면 분당의 생활권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수원시내까지는 6차선(부분2차선)도로 약10 이며 분당과는 분당전철선
최남단역인 죽전역과 고속도로를 사이에둔 가까운 거리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원보다 분당의 쇼핑레저시설과 의료시설들을
이용하는게 펀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지지구는 전철외에 고속도로와도 쉽게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추고있다.
현재 2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공사중인 경부고속도로
판교인터체인지까지의 국도 8.5 는 내년 6월 완공예정이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양재까지 30분이면 갈수있다. 또 신갈 안산간 고속도로의
동수원 인터체인지와도 불과 5 거리여서 안산 인천등과도 쉽게
연결될수있는 위치이다.

수지지구는 지난 90년12월 토개공에의해 택지개발사업이 착공됐으며 오는
93년말 완공된다.

지구 북쪽일부에는 수도권 화물집배송센터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며
그나머지는 대부분 산림이 우거진 야산과 논으로 둘러싸여있다. 지구에서
제외됐던 삼성체육관서쪽 8만여평의 녹지는 근린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있다.

수지지구에는 아파트외에 단독주택이 약3백78가구 들어서며 주민편익을
위해 상업용지 77필지와 근린생활용지 20필지도 마련돼있다. 이중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1차공급분 14필지는 최근 매각완료돼
이지역의 발전가능성을 엿보게 하고있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