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29일 정국향방에 대한 우려감,일부기업의 노사분규등 장외
악재에눌려 대기업그룹의 자사주펀드가입루머에도 불구하고 3일째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민자당이 탈당정국을 맞을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풍문이 나돌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데다 현대강관의 노사분규악화소식까지
전해져 주가가 속락세를 지속하다 후장들어 뒤늦게 대우및 럭키금성그룹의
자사주펀드 가입루머에 자극받아 반등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으로 주가낙폭을
좁히는데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510.81까지 내려가 전일대비 5.23포인트가
떨어지면서 510선을 위협했으나 대기업그룹의 자사주가입루머에 힘입어
지수낙폭을 1.93포인트로 줄인 514.11로 장을 마감했다.

"사자"폭의 관망세로 거래량은 전일보다 52만주가 줄어든 1천2백68만주로
평일기준으로 "8.24"증시부양책발표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해 일부 증권주의 자율반등으로 강보합선으로
역전됐었으나 민자당의 중진의원들이 탈당할것이라는 풍문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안전도 조사를 벌인다는 보도및 현대강관의 노사분규등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후장 막판에 대우그룹및 럭키금성그룹이 자사주펀드에 가입해
계열사주가를 관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되면서 급락세에 제동을 걸고
주가낙폭을 축소시켰다.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증시가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엔 둔감해지는
무기력한 장세를 보이고있다며 월말의 자금수요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자사주펀드 가입설이 나돈 대우및 럭키금성그룹계열주식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데반해 장외악재가 겹친 현대그룹계열사주식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은행 무역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못했는데 도매상들의 부도설이 나돈 제약업체들의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6백47원으로 15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1.53포인트가 하락한 520.67을 기록했다.

상한가 37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수는 2백12개였으며 하한가 52개를
포함,내린종목수는 5백17개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1천2백9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