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국면으로 치닫고있는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27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현재 관광수지가
3억1천9백만달러의 적자를 낸데이어 한.중수교이후 대만관광객 격감으로
연말까지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교통부는 대만관광객 대신 중국및 유럽지역 관광객을
유치키로하고 북경에 한국관광공사 지사를 설치,한.중.일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호텔등 관광시설의 대중국투자를 적극
지원키로했다.

교통부는 또 한국관광공사 대만지사는 민간기관형태로 그대로 운영하고
대만관광객에 대해서도 무사증입국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일본의 예로보아 국교단절 6개월이후부터 대만관광객이 단교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관광객 상호방문,관광지 공동개발등 남북한 관광교류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여행업계도 지금까지 최대관광시장이던 일본인 관광객이 거품경제
해소이후 소비력감퇴와 해외여행을 자제함에따라 유럽여행사들과 손잡고
한국 중국 일본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등 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서고있다.

연방여행사의 경우 독일의 스튜디오수스,하파크리요트등 2개여행사와
공동으로 프랑크푸르트 북경 서울 동경을 잇는 7박8일 코스의
패키지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을 비롯 세방 대한 아주 한진 동서 코오롱등
국내여행사들이 독일의 DER,프랑스의 르투어리즘,영국의 토머스쿡,스위스의
호텔플랜여행사등과 한.중.일3개국 연계관광코스를 개발,서울 북경간
직항로가 개설되는대로 유럽인 관광객 모집에 적극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유럽여행업체들이 한국관광상품개발에 이처럼 큰 관심을 보이고있는 것은
유럽관광객들이 중국을 여행할 때 지금까지는 항공편 부족으로 홍콩으로
우회했으나 서울 북경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시간과 경비를 크게 절감할수
있어 관광객모집에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안광찬 해외진흥부장은 "마르크 스위스프랑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통화가 강세를 유지하고있어 유럽인을 겨냥한
한.중연계관광코스는 큰 인기를 모을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교통부와 관광공사는 "9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4백50만명(관광수입 50억달러. 91년엔 관광객
3백20만명,관광외화 34억달러 획득)에 이를 것으로보고 천혜의 관광자원인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코스와 현재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제주중문 경주보문
충무도남 남원 성산포등 5개 관광단지의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충주호 해남화원 감포해안등 3개 관광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한편
해외관광선전및 홍보활동도 대폭 강화키로했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