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인 21일 주식시장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이후 정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매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에는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특히
후장들어서부터 일반투자자들의 하한가 "팔자"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업종이 동반하락세를 보인가운데 520선으로까지 밀려 결국 전일보다
19.01포인트나 떨어진 521.54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전일대비 하락률은 3.517%로 올해 최저수준인
지난9월4일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하루하락종목도 올들어
세번째로 컸다.

이날 각종목별로 하한가수준에서 매도세와 매수세가 공방을 펼쳐 거래량은

최근의 평일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2천2백85만주를 기록했다.

민자당의 분열양상과 관련한 갖가지 미확인 악성루머들이 장중에 나돌면서
주가하락을 재촉했던 하루였다.

개장초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인하에 힘입어 강세를나타냈던 시중은행주와
증권주들은 후장들어서부터 매수세가 거의 끊기면서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는가운데 전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초약세를 보였다.

현대및 대우그룹관련주등 대형제조주들도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중소형저가주들도
압도적인 매도우세속에서 약세를 면치못했다.

후장초반께 기관투자가들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으나
"무조건 팔고보자"는 일반투자자들의 투매심리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후장중반이후에는 투매양상이 더욱 짙어져 상당수의 종목에는 하한가
매수주문마저 철회되는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1만5천원선이 힘없이 무너져 전일보다 5백73원이나
내린 1만4천8백80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526.51로 19.65포인트나
떨어졌다.

전업종의 주가가 동반하락한 가운데 증권등 금융주와 무역 건설및 철강
조립금속 등 제조업의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한가3백31개를 포함,내린종목이 7백19개나 돼 올들어 세번째로 많았던
반면 오른종목은 상한가34개등 96개에 그쳤다. 이날 상한가종목은 대부분
관리종목들이었다.

거래대금은 2천4백3억원,거래형성률은 8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