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등 여권수뇌부는 지난 24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제2이동통신'' 문제를 노대통령에 일임키로 했다.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 세 최고위원과의 만찬에서 김
영삼대표는 "이동통신에 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 문제를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처리해 줄것을 건의했으며, 노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에게 맡
겨 줄것을 요망했다고 배석한 김중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이와 관련, " 나에게 맡겨 달라는 노대통령의 언급은
선경의 사업포기 의향을 받아 들여, 사업자 선정을 다음 정부로 넘기겠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 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표는 이날 오전 최종현선경회장을 극비리에 만나 사업권 자진포기
와 관련한 결단을 촉구했으며, 최회장은 김대표의 이같은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