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용이 전년보다 50%가까이 늘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제조원가를 높이고 기업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한은은 작년도 기업경영에 관한 최종 분석자료를 통해
국내제조업체들이 물품의 운반 하역및 보관등 물류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2조9천4백3억1천1백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90년의 물류비용 1조9천7백46억5천5백만원에 비해
9천6백56억5천6백만원(48.9%)이나 늘어난 규모다.
물류비용은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적으로 증가하는 성향을 갖고있으나
작년도 물류비용증가율이 같은기간의 매출액 증가율 18.9%의 2.5배에 달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류비용지출액은 작년도 연구개발비 4천5백34억9천6백만원의 6.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조업체의 물류비용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것은 기본적으로 사회간접자본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관계자는 80년대 후반의 경상수지흑자시절에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도로교통체증이 심각하고 항만의 하역시설이
부족,물품을 운반하거나 배에 싣고 내리는 비용이 많이 들게됐다고
설명했다.
출하전 또는 유통과정의 보관비용도 시설부족이나 보관료상승등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도 제조업체물류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전년도 의
1.3%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제조업체의 물류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제조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결과적으로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거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회간접자본확충등 물류비용을 줄일수 있는 장기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