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중형컴퓨터인 주전산기 에 채용할 프로세서가 DEC와 인텔및
IBM등 미국의 3개사제품으로 압축된 상태로 선정이 임박해져 관련업체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를 비롯 금성사 대우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주전산기 개발사업에 참여하고있는 5개사업자들은
당초 뽑았던 미국SGI사의 밉스칩을 취소하고 DEC의 알파칩,인텔의
P5칩,IBM의 파워PC칩등 3개중에서 1개를 선정,주전산기에 채용키로 최근
확정하고 자료를 심사중이다.

이들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칩선정을 끝내고 CPU(중앙처리장치)보드설계에
나설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산기 는 94년 상반기까지 개발토록
계획돼 있다.

사업자들은 인텔의 P5를 선정할경우 별도의 라이선스계약없이도 칩구입이
가능한데다 운영체계나 개발환경을 제3자로부터 구입할수 있는등 장점을
갖고있어 기술종속성을 배제할수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반면 인텔이
시스템제작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개발기술이 없어 시스템운영이나 제작과
관련한 기술지원및 이전을 받기어려운 것을 단점으로 꼽고있다.

또 시스템전문업체인 DEC나 IBM의 칩을 선정할경우 시스템제작이나
소프트웨어개발등의 기술이전및 이들의 조직망을 통한 세계시장진출의
이점이 있지만 칩구매가 소프트웨어기술계약및 운영체계라이선스계약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비용부담가중과 기술종속이 우려되고있다.

이때문에 개발업자들이 칩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나 91년7월에
착수,이미 1차연도를 보낸데다 보다 빠른 기간안에 칩선정을 끝내고
제작단계에 올라서야 목표연도까지 완료가 가능해져 선정작업을
서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