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을 중심으로 국내산업의 생산출하가 꾸준히 늘고는 있으나
내수경기둔화로 산업체의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상반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작년상반기보다 8.6%와 10.0%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생산과 출하는 12.2%와 13.4%씩 늘어난데 비해
경공업의 생산및 출하는 0.7%,0.1%증가에 그쳐 기술및 자본집약적 산업이
전체 산업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하의 경우 내수용출하는 10.3%증가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13.5%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수출용출하증가율은 4.2%에서 9.3%로 늘어나
출하구조가 건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업생산과 출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제조업평균가동률도
80.6%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동향을 보면 도소매판매증가율은 작년상반기 7.3%에서
올상반기엔 6.6%로,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4.4%에서 7.1%로 둔화됐고
건축허가면적은 작년보다 27.3%나 감소함으로써 내수진정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기계수주(2.9%감소)기계류수입허가(43.1%")도 감소세를 보여
기업의 설비투자도 크게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수둔화의 영향으로 6월중 산업체의 재고는 작년6월보다 17.8%나
증가,작년10월(18.7%)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재고가 72.5%나 급증한 것을 비롯
철강(38.2%)일반기계(36.0%) 기타 비금속광물(29.9%) 전기전자(28.6%)등의
재고가 크게 늘어났으며 종이 섬유 식료품 석유정제 산업용화합물등의
재고도 평균수준을 웃돌았다.

한편 지난6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비 1.0%의 증가로 반전됐으며
전반적인 경기의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5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여 향후경기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