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신재섭특파원] 오는 9일 이곳 몬주익주경기장에 벌어질 바
르셀로나 올림픽 폐막식행사에 선수단행진이 없을 것으로 알려져 각국 선
수단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3일 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COOB)에 따르면 유럽지역 TV방영시간을 고
려, 각국 선수단이 한데 어우러져 행진하는 선수단입장을 페막식행사에서
빼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폐막식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요셉 로카르씨는 " 폐막식행진
에는 기수들만 참여토록 할 것 " 이라면서 " 전체 참가선수 1만5천여명
가운데 7천명에게만 폐막식 입장권을 배부할 것 " 이라고 밝혔다.

로카르씨는 또 " 폐막식에 입장한 선수들은 이 행사가 끝날때까지 스탠
드에 앉아 관람해야하며 경기장 아래로 내려 오지 못하도록 할 것 " 이라
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직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각국 선수들과 임원들은 올림픽 정
신을 외면한 철저한 상업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캐나다와 독일은 선수단행진 여
부는 오는 4일 결정될 것 이라고 밝히고 만일 선수단행진이 폐막식 행사
에서 빠질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